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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여행 이야기

2018년 11월 ] 일본(홋카이도) 혼자 여행 : 1일 차 - 비에이, 알프 롯지 (Alp Lodge)

by 달쿠리 2023.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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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의 여행기록>
2018년 11월 ] 일본(홋카이도) 혼자 여행 : 출발 전 - 인천공항 캡슐호텔 다락휴
2018년 11월 ] 일본(홋카이도) 혼자 여행 : 1일 차 - 비에이, 알프 롯지 (Alp Lodge)
2018년 11월 ] 일본(홋카이도) 혼자 여행 : 2일 차 - 비에이의 아침, 도카치다케 온천 (료운가쿠, 카미호로소)
2018년 11월 ] 일본(홋카이도) 혼자 여행 : 3일 차 - 닝구르 테라스, 후라노 로프웨이,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물의 교회
2018년 11월 ] 일본(홋카이도) 혼자 여행 : 4일 차 - 무빙(霧氷) 테라스,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치토세 시
2018년 11월 ] 일본(홋카이도) 혼자 여행 : 5일 차 - 신치토세공항, 마무리

<목차>
1. 1일 차
      > 점심식사 : 스프카레 라비
   1) 비에이
      > 숙박 : 알프 롯지 (Alp Lodge)
      > 저녁식사 : 알프 롯지 석식

 

* 2018년 11월 기준의 후기입니다. *

 

1일 차

 

느긋하게 7시에 일어나서 씻고 체크아웃하고, 출국장으로 향합니다.
네이버에 인천공항이라고 검색하면 출국장 대기인원이 나오는데, 그중 사람 없는 곳에 가서 하면 빠릅니다.

저도 공항 처음 들어갔을 때 가운데 쪽 출국장은 사람으로 바글바글했는데,

사람 없는 곳 가서 하니까 면세구역 들어가는데 5분도 안 걸렸어요. 줄 자체가 없습니다.

(캐리어를 기내로 들고 갔기 때문에 항공사 카운터도 거칠 필요 없이 그냥 왔습니다.)

비행기는 진에어로 탔는데, 뭐 여기는 특별할 게 없으니 패스.

비행기 타는 거야 늘 신나지만 늘 똑같아서 할 얘기가 없네요.

 

 

처음 홋카이도에 도착했을 때 보이는 풍경이 눈 따윈 찾아볼 수 없는, 전부 시든 갈색 풍경이라 망했다고 생각했어요.

결과적으로 전혀 아니었지만!

 

 

도착!


신치토세공항에 오면 다들 찍는다는 도라에몽 저도 괜히 한번 찍어봅니다.
포켓몬 매장도 있었지만 일단은 패스했어요. 규모는 작습니다.
포켓몬 센터까지는 아닌 것 같고, 애기들 데리고 오셨다가 포켓몬 센터 못 들르셨으면 한번 와보셔도 될 것 같아요.

이 날의 일정은 대부분이 기차 이동이었습니다.

저번 여행에서 유후인노모리를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한번 타 봤지만, 실전에서 표를 사고 하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이런저런 매장 구경도 뒤로하고 바로 JR 타는 곳으로 내려가 봅니다.
표지판에 쓰여 있으니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아요.

다만 에스컬레이터 말고 엘리베이터 타시는 걸 권장합니다......
지하 1층까지 가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는 1층에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못 찾아서 헤맸어요.
결국 1층에서 지하 1층까지 엘리베이터 탔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눈앞에 바로 개찰구가 있고, 양 옆에 티켓 판매기가 있지만......
봐도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삿포로나 오타루를 가는 거라서 환승이 없으면 모르겠는데 환승을 2번 해야 하다 보니 도저히 모르겠더라고요.

오른쪽 판매기에서 좀 더 오른쪽으로 가보면 커다란 티켓 판매처가 있어서 그쪽에서 샀습니다.
다행히 영어를 잘하는 직원분이 계셨어요.

 

삿포로는 환승으로만 들르고, 공항 > 삿포로 > 아사히카와 > 비에이로 바로 이동하는 루트입니다.

 

점심식사 : 스프카레 라비

https://goo.gl/maps/QPCZp7BdVnD1vFvK7

 

스프카레 라비 · 일본 〒066-0012 Hokkaido, Chitose, Bibi, 新千歳空港 ターミナルビル

★★★★☆ · 일본식 카레 전문식당

www.google.com

 

계획 짜면서 밥을 어디서 먹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입국심사가 굉장히 빠르게 끝나서 기차 타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말로만 듣던 스프카레를 먹으러 왔습니다.
리뷰에서 몇 번 봤던 스프카레 라비입니다.

 

그 왜 큰 광장? 같은...... 그쪽 방향에서 오면 가게 반대편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가게 문에 써붙여놓았더라고요.

통과해서 대기해 달라고.


주방과 홀의 사이를 위 그림과 같이 통과해 오면 간판이 보이고, 여기서 이름 적고 대기하시면 됩니다.
한 1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2018년 기준이라 가격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오리지널로 주문했고, 맵기를 6으로 했는데 저한텐 좀 칼칼하게 매워서 다음에는 4로 먹어보려고 합니다.
밥은 스몰 사이즈로 했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닭고기가 그… 치킨 먹다 보면 있는 삼각형 연골 있는 가슴께 부위여서 먹기가 좀 힘들었어요.

맛이 없다기보단 작아서 뜯어먹기가 힘들었습니다.
카레 자체는 그럭저럭 맛있어서, 바닥까지 싹싹 비웠습니다.

근데 다른 스프카레도 몇 차례 먹어본 지금 생각해 보면......
워낙 맛있는 가게가 많아서 일정 상 스프카레를 먹어보고 오기 어려운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삿포로에서 드셔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예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여기서 기대하고 먹으면 조금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에이


티켓 판매처의 영어 잘하는 친절한 직원분이 엄청 좋은 자리를 주셨어요!
맨 앞이라 넓고 짐 놓는 자리 있고 창가자리…... 감사합니다.

처음 비행기 타고 왔을 때는 눈이 없을 것 같아서 몹시 걱정했고, 삿포로까지 갔을 때도 눈이 전혀 없어서 실망했는데
아사히카와로 가다 보니 드디어 제가 상상하던 풍경이 나타납니다.

 

 

이 눈밭이 쭉 이어지길 바라며 비에이에 도착......!
계획상 아사히카와에서 환승을 8분 만에 해야 해서 많이 불안했는데, 충분히 할 만했어요.

역이 크긴 하지만 플랫폼이 알기 쉽게 되어 있고, 직원에게 티켓을 보여주면서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늦지 않고 탈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쾌속 에어포트는 우리나라 지하철 같은 느낌이었고 카무이는 진짜 기차, 그리고 후라노선은 마을버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 위에 번호판이 정거장 하나 지날 때마다 숫자가 늘어나면서 하나씩 오른쪽으로 이동합니다.

그걸 보고 요금을 내는 것 같아요.

사실 보는 방법은 잘 모르겠고 저는 한 번에 구매한 기차표가 있어서 그걸로 내고 내렸던 기억입니다.

근데 이 날은 차장(이라고 해야 되나......) 분이 기차표를 가져가셨는데,

다음날과 다다음날 후라노선은 주지 말라고, 역 나갈 때 보여주라고 하시더라고요.
무슨 차이였을까......

아무튼 무사히 비에이 역에 도착했어요.

 

https://goo.gl/maps/9Nt8ZdEuAtkcwjhA9

 

비에이 역 · 1-chōme-1 Motomachi, Biei, Kamikawa District, Hokkaido 071-0208 일본

★★★★☆ · 기차역

www.google.com

 

 

이때가 4시 살짝 넘어서 해가 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사람도 별로 없고 마을 자체가 참 예뻤어요.

 

 

비에이 역. 작은 역이에요

역에서 나와서 왼쪽을 보면 “사계의 정보관”이라는 여행자 안내센터가 있는데 여기서 비에이 숙박 쿠폰을 교환했습니다. 자세한 건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홋카이도 부흥 할인과는 중첩할 수 없지만 비에이 정의 숙소에 묵을 때 1인 3000엔 할인쿠폰을 발행해 줬습니다.

덕분에 알프롯지에 6천 엔에 묵었습니다.
https://www.biei-hokkaido.jp/ja/coupon/

 

美瑛町で使える各種クーポン、商品券取扱施設一覧のまとめ(12月11日現在)

美瑛町内営業施設におきましては、皆様に安心してご利用いただけるよう、これまで以上に衛生管理・感染防止対策を行い […]

www.biei-hokkaido.jp

신청하고 답신 오면 그 메일 인쇄해서 여권이랑 보여주시면 바로 쿠폰으로 교환해 주십니다.

2018년 기준이라 지금은 없긴 합니다만, 위 링크는 나름 유용한 정보나 쿠폰도 간혹 올라오니 참고하실 만합니다.


여기에 코인락커와 기념품 판매점도 있고, 직원도 상주하고 있고 상당히 번듯하게 잘 운영되는 것 같더라고요.

 

 

쿠폰을 교환하고 나오니 그새 살짝 어두워졌네요.
저 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 건너서 걷다 보면 세븐일레븐이 나오는데, 여기서 음료와 홋카이도 오면 먹어봐야 한다는 삿포로 클래식을 샀습니다. 청의 호수 컨셉으로 파란색이 난다는 비에이 사이다는 못 찾았어요.
떠나기 전에 알프롯지에 픽업을 미리 신청했었고, 세븐일레븐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미리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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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 알프 롯지 (Alp Lodge)

 

도착하고 보니, 5시 조금 넘었을 뿐인데 정말 새까만 밤이어서 숙소의 전경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들어가 보니 너무 따뜻하고 포근한 숙소였어요.

 

 

2018년 11월 ] 일본(홋카이도) 숙박 후기 - 1. 알프 롯지 비에이 (Alp Lodge Biei)

 

 

저녁식사 : 알프 롯지 석식

 

2018년 11월 ] 일본(홋카이도) 숙박 후기 - 1. 알프 롯지 비에이 (Alp Lodge Biei)

 

밥 먹고 나가서 의자에 앉아 눈구경을 하는데......

진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이게...... 어두워서 사진이고 영상이고 제대로 찍히는 게 없는데......


(사실 이번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 모두 실제를 따라가질 못했어요.

사진보다 실물이 장소에 따라 두 배 이상 훨씬 좋은데 제가 사진을 잘 못 찍나 봅니다. ㅠㅠ

특히 제가 보는 시야보다 좀 더 멀리 찍히는 느낌이고......

백미러도 아니고 실제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다고 해야 되나......)

 

시각적으로는 어두워서 주변 말고는 아예 안 보여요.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단지 눈 쌓이는 소리만이 들려오는데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이 죄스러워질 만큼 조용한 세상에 압도되는 느낌?

여행 다니면서 시각적인 풍경이 아니라 소리와 분위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생각하기는 처음이었어요.
오바떤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적어도 제게는 굉장히 인상적인 기억이었습니다.​



처음엔 맥주 조금 먹다가 나중엔 그조차도 안 먹고 그저 가만히 있었습니다.
음악 들으면서 눈 구경하려고 폰 가지고 나왔는데, 음악이 없는 편이 훨씬 백 배는 나았어요.

그래도 원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눈 구경 다 하고, 들어오기 전에 한 곡 듣고 왔습니다.ㅋㅋ

 

 

들어오기 전에 눈 쌓인 거 보면 꼭 해보고 싶었던 파닥파닥도 해보고 들어왔어요.

다이소에서 파는 방수 스프레이 최고......

아예 안 젖는 건 아닌데 저러고 나서 일어나서 팡팡 털면 금방 마릅니다.

뿌릴 때 석유냄새 많이 나긴 하는데 마르면 하나도 안 나요.

 

그리고 씻으려고 욕실 갔는데......

 

 

와 진짜 욕조 있는 건 알았지만 가족여행객 있을 때만 쓸 수 있을 줄 알고 기대 안 했거든요.
물도 채워져 있고 따끈하게 데워져 있더라고요.

나 혼잔데...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아니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감동...
자기 전에 목욕하고 다음날 아침에도 뜨끈하게 목욕 잘했어요.

이렇게 첫날밤은 맛있는 밥과 눈놀이와 따끈한 목욕으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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