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의 여행기록>
2018년 11월 ] 일본(홋카이도) 혼자 여행 : 출발 전 - 인천공항 캡슐호텔 다락휴
2018년 11월 ] 일본(홋카이도) 혼자 여행 : 1일 차 - 비에이, 알프 롯지 (Alp Lodge)
2018년 11월 ] 일본(홋카이도) 혼자 여행 : 2일 차 - 비에이의 아침, 도카치다케 온천 (료운가쿠, 카미호로소)
2018년 11월 ] 일본(홋카이도) 혼자 여행 : 3일 차 - 닝구르 테라스, 후라노 로프웨이,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물의 교회
2018년 11월 ] 일본(홋카이도) 혼자 여행 : 4일 차 - 무빙(霧氷) 테라스,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치토세 시
2018년 11월 ] 일본(홋카이도) 혼자 여행 : 5일 차 - 신치토세공항, 마무리
<목차>
1. 2일 차
1) 비에이 아침 산책
2) 호쿠세이노오카 전망공원
> 아침식사 : 알프 롯지 조식
3) 비에이 투어
> 점심식사 : 준페이
4) 도카치다케 온천 - 료운가쿠
> 숙박 : 카미호로소
> 저녁식사 : 카미호로소 석식
* 2018년 11월 기준의 후기입니다. *
2일 차
구글 검색을 해보니 비에이 정 일출시간이 6시 45분인가…?
그렇게 되어 있길래 자고 알람 맞춰서 일어났는데 일출은 이미 망했더라고요.
이게 해가 빨리 뜬 건지, 날이 흐려서 안 보이는 건지 모르겠는데 하늘이 생각한 것보다는 밝았어요.
알프롯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호쿠세이노오카 전망공원, 켄과 메리의 나무가 있습니다.
비에이 아침 산책
위치가 켄과 메리, 공원의 사이에 있어서 일단 나무를 보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좀 더 지나쳐서 공원에 가보기로 합니다.
길을 나서면서 본 알프롯지. 이제야 숙소의 모습이 보이네요! 어제 왔을 땐 5시인데 무슨 한밤중이 되어서 안 보였음...
왼쪽이 손님들 묵는 숙소고, 오른쪽은 주인분 가족이 사는 가정집이에요.
정원에 있는 의자인데 밤새 눈이 이만큼 쌓인 게 귀여워서 찰칵!
켄과 메리의 나무인데...... 사실 기대한 것보단 뭐...... 그냥 나무네? 싶더라고요.
눈이 좀 더 많이 와서 오른쪽의 평원이 새하얗게 덮였으면 좀 예뻤을 것 같은데 이 때는 초겨울이다 보니 적설량이 기대한 것보단 조금 적어서 눈 위로 삐죽삐죽 마른 가지들이 보였습니다.
약간의 실망감을 안고 전망공원으로 가봅니다.
유명한 나무들 물론 이쁘긴 하지만 꼭 찾아다닐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투어들이 대부분 찍고 찍고 다니는 포인트여서 꼭 가야 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비에이에 와서 숙박을 하게 되신다면 지나다니면서 보이는 풍경들이 더 예뻐요.
호쿠세이노오카 전망공원
이건 호쿠세이노오카 전망공원 올라가는 길이에요.
그냥 찍었더니 계속 너무 어둡게 나와서 어플로 찍었거든요.
그래서 그런가 색이 다르게 나온 것 같네요.
저 피라미드형 구조물이 호쿠세이노오카 전망공원을 대표하는 구조물이라는데......
일단 한번 올라가 봅니다.
눈에 덮여 아무것도 안 보이는 뭔가의 표지판. 한번 파헤쳐 보겠습니다.
손으로 팍! 파헤쳐보니 아사히다케가 나왔습니다! 다음엔 여길 가보라는 계시인가 봅니다.
전망대의 풍경은 그저 그렇습니다.
오히려 올라가면서 보였던 풍경들이 훨씬 예뻐요.
지나가는 길이라면 한번 올라가 봐도 괜찮겠지만 굳이 목표로 잡아서 오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나오면서 찍은 주차장 입구. 벌써 차가 다녀갔더라고요.
제가 들어갈 때 차가 한 대 있었는데 사라진 걸 보니 저 자국은 그 차의 흔적인 듯합니다.
이건 아침에 찍은 음...... 이름을 모르겠네요. 일본 장난감?
전날 저녁에 검도 다녀온 주인집 초등학생 아들이 이거 가지고 노는 걸 보여줬는데 엄청 잘하더라고요.
아드님이랑 사장님이 저한테도 하는 법을 가르쳐 줬는데, 저는 무참하게 실패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이거 여기저기서 이미지는 많이 봤습니다만 어떻게 쓰는 건진 전혀 몰랐는데 신기했어요.
아침식사 : 알프 롯지 조식
새벽 마실 다녀오고 나니 아침 시간입니다!
일부러 아침 산책 다녀올 생각으로 아침밥을 8시에 먹겠다고 했는데 훌륭한 선택이었어요.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오니 시간이 딱 맞았습니다.
2018년 11월 ] 일본(홋카이도) 숙박 후기 - 1. 알프 롯지 비에이 (Alp Lodge Biei)
비에이 투어
이거 엄청 설경같이 찍혔는데 2층 세면대 옆에 있는 창문을 찍은 겁니다.ㅋㅋㅋ
설원 같아 보이는 바닥은 사실 옆집 지붕입니다. 신기해서 찍어봤어요.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아침에 욕조 목욕도 뜨끈하게 한번 더 하고!
10시에 체크아웃하는데, 사모님이 비에이 역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하셨어요.
이제 어디 갈 거냐고 하셔서 준페이에 갈 생각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준페이는 10시 30분에 오픈하는데, 지금 10시니까 20분 정도 주변 유명한 나무들 드라이브시켜줄까요?"라고 하셔서
갑자기 비에이 투어도 하게 됐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사실 일정 짜면서 택시투어도 안 하고, 버스투어도 아니라서 그냥 켄과 메리의 나무랑 전망공원만 볼 생각이었는데......
기대도 못 하고 있던 터라 몹시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그리고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유명한 나무 아니어도 그냥 카메라만 갖다 대면 인터넷에 있는 배경화면이 찍혀 나오는 듯한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세븐스타 나무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나무보다는 옆에 있던 설원이 더 멋졌습니다.
날씨도 맑게 개어서 너무 좋았어요.
사모님이랑 같이 더듬더듬 얘기하면서 굿 데이 굿 데이 이러고 ㅋㅋ 이런저런 이야기도 열심히 했어요.
말은 잘 안 통하지만 많이 소통하려고 하셔서 재밌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밥 먹을 때는 말 안 걸어주셔서 그것도 나름 좋았어요.)
오야코 나무입니다.
이건 위치상 크리스마스 나무는 아닐 것 같은데 비슷한 느낌인 것 같기도 하고......
진짜 크리스마스 나무인가......?
아무튼 차창 밖으로 지나간 이름 모를 나무입니다.
몹시 행복한 20분간의 드라이브를 마치고 비에이 역 앞이 아니라, 준페이 앞에 내려주셨습니다.
감동감동......
점심식사 : 준페이
근데 8시에 밥 배부르게 먹고 10시 30분에 먹으려니 아무리 저라도 좀 힘들긴 하더라고요.
새우가 참 꼬들꼬들하고 살이 찬 게 맛있었는데...
배불러서 밥은 반 이상 남겼어요 ㅠㅠ
도카치다케 온천 - 료운가쿠
준페이 에비동을 맛보고, 편의점에 들러 소화제를 사 먹고ㅠㅠ
비에이 역에 왔습니다.
이제 오후의 여정을 떠나볼 차례입니다.
목적지는 카미후라노, 후라노선을 타고 두 정거장 가면 되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카미후라노 역에서 도카치다케 온천에 갈 땐 버스를 타면 됩니다.
마을버스 같은 느낌인데...... 마을 한 바퀴 돌고 도카치 산으로 올라갑니다.
료운카쿠까지 한 40~50분 정도 타고 가는 것 같은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버스 밖으로 보이는 경치가 아주 그냥...
버스 안에서 찍은 풍경입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세상이 새하얘집니다.
산 올라가서는 아마 료칸 사유의 숲, 백은장, 카미호로소, 료운카쿠 이렇게 갔던 것 같아요.
요금은 500엔이고, 나중에 료운카쿠에서 카미호로소 갈 때는 200엔이었습니다.
종점인 료운카쿠에 내려서 당일치기를 하려는데, 뭔가 열심히 설명하십니다.
뭐가 브로큰 해서 안되는데 히가에리 괜찮냐고 그러시는 거 같은데...... 일단은 오케이 하고 들어갑니다.
노천탕으로 나가자,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더 멋진 풍경이 나타납니다.
☆ 직원분들께 허가받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아무도 없으면 노천탕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여쭤보자 여직원분이 들어가서 이러저러 물어보시더니,
남직원분이 나와서 흔쾌히 오케이 해주셨어요. ☆
여기가 홋카이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온천이라고 합니다. 해발 1200m랬나?
다만 물이 안 뜨거워서 노천 온천은 무리였습니다.
아예 냉수는 아닌데 미지근해서 추웠어요.
돈내기 전에 뭐가 브로큰 해서 괜찮냐고 하신 게 이걸 말하신 것 같네요.
하지만 이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버스 시간까지 몇 시간 동안 저 혼자 있었기 때문에 문 열어놓고 밖의 경치를 문틈으로 보면서 온천을 하고 쉬었다가 30분마다 나가서 경치 보고 왔어요.
실내탕은 따뜻했거든요.
원래 계획으로는 여기서 노천온천을 하면서 해 지는 걸 보고 싶었는데, 날이 점점 흐려지더니 눈보라가 치더군요.
그래서 일몰은 못 봤습니다. 아쉽네요.
하지만 온통 새하얀 풍경을 보는 것도 나름 신비롭고 좋았습니다. 추워서 오래는 못 있었지만......
참, 그리고 벽에 뭐 주의하라고 쓰여있는데, 계단 조심하라는 뜻이에요.
물이 불투명해서 안 보이니까 써둔 것 같은데 저는 일본어를 못 읽어서 몸으로 겪어보고 해석했습니다ㅠㅠ
시설은 노후화된 동네 목욕탕 같습니다.
물 색이 특이해서 괜찮을까 싶긴 했는데 온천하고 나니 뽀송뽀송합니다ㅋㅋ
그리고 물이 갈색이다 보니 수건이 물들 수 있어요.
돈 내고 수건 대여도 가능합니다.
제 경우에는 애초에 그럴 걸 예상하고 온 거라 쓰고 버릴 낡은 수건을 미리 챙겨 와서 쓰고 버렸어요.
목욕을 끝내고 나와서 북해도 우유를 마셔봤는데 음......
맛있긴 한데 엄청나게 맛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우유는 원래 맛있으니까.
매일우유보다는 조금 더 고소하고 파스퇴르보다는 조금 덜 고소하고 덜 묵직한 느낌이에요.
이 사진은 6시도 안 된 사진입니다.
산이어서 그럴 수도 있겠거니 싶지만 비에이는 마을에서도 이 시간이면 이렇게 어두워져요.
구글 지도만 보고 료운카쿠에서 캐리어 가지고 걸어서 카미호로소 못 가나? 하고 생각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혹시 저처럼 걸어갈 생각 하신 분 계시다면 하지 마세요......
진짜 교통사고 당하거나 조난당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그냥 시간 맞춰서 버스 탑시다......
숙박 : 카미호로소
2018년 11월 ] 일본(홋카이도) 숙박 후기 - 2. 카미호로소
저녁식사 : 카미호로소 석식
2018년 11월 ] 일본(홋카이도) 숙박 후기 - 2. 카미호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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