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마루코마 온센 료칸
1) 객실
2) 온천
3) 마루코마 온센 료칸에서의 즐거운 시간
4) 석식
5) 조식
2. 총평
마루코마 온센 료칸
https://maps.app.goo.gl/Jr5DcDFHnPqgaTzFA
Marukoma Hot Spring Hotel · 7 Horobinai, Chitose, Hokkaido 066-0287 일본
★★★★☆ · 료칸
www.google.com
2019년 초여름에 엄마와 함께 방문했던 마루코마 온센 료칸.
2023년 9월에 결혼하고, 휴가를 길게 낼 여건이 되지 않아 신혼여행으로 홋카이도를 왔을 때 다시 한 번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이 후기를 어찌 쓸지 고민하다가 2019년의 후기는 오래되기도 했고, 내용이 많지는 않아서 여행 기록에 통합한 뒤 2023년의 비교적 나중 후기와 합쳐서 적어 보았습니다.
고라쿠엔도 이 때 다시 방문했지만, 2019년에 친구들과 방문했을 때의 후기는 제법 길게 적은 반면 2019년 초여름의 기록은...
호수와 온천이 좋았던 사진만 있고 뭔가 포스팅할 만한 사진은 없었거든요.
첫 번째 방문 때는 엄마와 JR 치토세 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시코츠 호까지 간 후, 픽업버스를 탔는데요.
두 번째 방문인 신혼여행 때는 렌트카로 이동했기 때문에 마루코마까지 바로 갈 수 있었습니다.
이 때는 아예 첫 날 공항에서 마루코마로 바로 이동해서 1박 하고, 다음 날 타키노레이엔을 갔다가 삿포로로 이동하니 동선이 딱 맞더라고요. (료칸을 첫 날 1박, 마지막 날 1박으로 잡았기 때문에 마루코마를 첫날로 잡았습니다.)
2019년 6월에 엄마랑 갔을 때는 정말 멋진 푸른 하늘 새파란 호수였는데...
2023년 9월에는 아쉽게도 비가 오는 바람에... 남편에게 그 때의 탁 트인 경치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렌트카로 오는 길은 크게 어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갈림길이 있긴 했는데, 구글 지도 따라 오면 문제없음.
예전보다 로비에 이것저것 많이 꾸며졌더라고요. 하긴 4년만에 다시 방문한거니...
하지만 카운터와 기념품샵은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기념품샵에는 홋카이도 기념품과 과자류가 조금 더 늘었더라고요.
아주 오래된 여관인데도 차근차근 더 좋아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객실
2019년에는 일본식 화실을 이용했는데, 이 때는 사진을 많이 찍어두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객실에 대한 이야기는 사진을 몇 개 더 찍어 놓은 2023년의 화양실 (침대 방) 기준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저희 취향은 화실인데, 예약할 때 저희가 고른 플랜에는 화양실만 있더라고요. 그래서 침대방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화실과는 다르게 일본식 좌식 탁자가 있는 바닥이 따로 있고, 바깥쪽은 호텔처럼 침대 공간입니다.
지난 화실보다 한 층 더 위인지, 탁 트인 호수가 바로 눈에 들어옵니다.
화장실은 이런 느낌이고, 대욕장이 있어서 그런지 샤워 시설은 따로 없어요.
아래쪽엔 유카타라고 하나요? 일본식 복장이 있어서 한 번 입어보았습니다.
웰컴 과자는 만쥬 비슷한 거였던 것 같습니다.
테이블 위에 같이 있던 동그란 함에는 티백들이 들어 있어서 차를 우려 마실 수 있었어요.
하지만 과자만 낼름.
다행히 비가 그쳐서 뷰가 괜찮았습니다.
구름이 많이 끼어서 호수가 덜 파랬던게 조금 아쉽긴 한데, 덜 파래도 이 정도랄까.
뒷마당 오솔길~
온천
마루코마는 대욕장 말고도 가족탕을 운영하고 있는데, 1시간 단위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2019년에 엄마와 방문했을 때는 이런 욕조 탕으로 갔는데요...!
신혼 여행때는 다른 방을 이용해 보았습니다.
저희보다 가족탕을 먼저 예약한 팀들이 있어서 대욕장을 먼저 이용하고, 밤에 가족탕을 이용했던 것 같아요.
예약 시간에 맞춰 로비 카운터로 가면 가족탕 열쇠를 주십니다.
그걸로 알아서 열고 들어가면 끝.
내부에도 개별적인 세면대, 드라이기, 옷 보관함 등이 있습니다.
노천탕만 있는 게 아니고, 노천탕으로 나가기 전에 샤워 시설과 내탕이 따로 있습니다.
사실 노천탕이 있으니까 내탕은 거의 이용하지 않지요.
밤이라 그런지 화질구지입니다...
아무래도 가족탕은 둘이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대욕장은 남녀가 나뉘어 있는데 가족탕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호수의 시원한 밤바람과 함께 온천을 즐기는 건 역시... 호사스럽습니다.
날이 밝았을 때 찍었던 대욕장 가는 길의 휴게실입니다.
2019년에 엄마랑 여기서 잠시 앉아 이렇게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대욕장입니다.
사실 이 마루코마 온천의 하이라이트는 가족탕이 아니라 대욕장이죠.
여기선 핸드폰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었기에 공식 홈페이지의 사진을 대신 올립니다.
그런데 진짜 이 사진이랑 거의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2019년에 갔을 땐 핀란드 사우나는 없었는데 2023년에는 건식 사우나 시설이 생겼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홈페이지를 보니까... 별채 가족탕도 생겨서 전세내고 쓸 수 있는게 생긴 것 같습니다.
진짜 쫌쫌따리 많이 바뀌긴 하네요.
2019년 기준으로는 온천 내부에 온천 성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뭉글뭉글한 느낌이 있었어서 호불호를 강하게 탈 수 있습니다.
저는 그냥 수건 깔고 앉았었어요.
2023년에는... 그랬었나? 덜했던 것 같은데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탈의실에서 문을 열고 긴 복도를 지나면 아주 옛날에 온천으로 쓰였다던 원천이 있는데, 호수의 수위에 따라 물 높이가 왔다갔다 한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수위도 엄청 낮고 물도 따뜻하지 않아서 이런 곳이 있었구나~ 하고 구경만 하고 왔어요.
마루코마 온센 료칸에서의 즐거운 시간
여기서 유람선이나 다이빙 등 다른 컨텐츠를 즐기지는 않았지만, 호수가 워낙 멋져서 호수 구경이 아주 즐거웠습니다.
아래 호수 사진들은 날씨가 맑았던 2019년 초여름의 사진이에요.
위 건물에서 통유리로 된 부분이 조식 먹는 식당이고, 오른쪽의 유리문을 통해 뒷마당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잘박잘박 약한 파도가 치는데, 물도 아주 맑습니다.
2023년에 찍은 흐린 날의 사진.
국립공원 시코츠 호수인 것 같네요.
석식
우선 2019년에는 엄마와 둘이서 일반 플랜으로 숙박했기 때문에 석식 가이세키를 방에 차려 주셨습니다.
역시 료칸은 방에 요깔고 밥 차려주는게 최고!
하지만... 신혼 여행 때는 새로운 석식 플랜이 있길래 한 번 신청해 봤습니다.
일본식 화로에서 먹는 식사!
맛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만화같은데서만 보던 거라 궁금하잖아요 ㅋㅋ
화로 식사는 이 곳, 별도의 식사처에서 합니다.
체크인하면서 몇 시에 먹겠다고 예약을 해 두었기 때문에 미리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어묵, 해초무침, 생선구이 말이 등의 간단한 반찬이에요.
차완무시 (계란찜) 안에 밤이랑 감자도 들어 있었는데, 살짝 달콤하면서도 간장 맛이 나서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건 화로에 구워 먹을 것들 모음!
옆에 있던 솥에 불을 붙여 주십니다.
호기심에 열어 보니 각종 버섯과 밤이 들어 있었어요.
향이 은은하게 나는 간장 솥밥입니다.
식사에 대한 안내같은데...
일본어를 못해서 모르겠군요 하핫ㅋㅋ
중간에 해산물도 나옵니다.
관자가 쫄깃했어요. 새우는 혀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관자 먹고 나서 보니 안에 고등어도 들었더라고요.
이제 숯불에 올려 봅니다.
재료는 특별할 건 없지만... 저 모래 위의 숯불 ㅋㅋ 만화에서 보던 것 같아서 재밌습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소시지~
만화에서는 여기 모래에 이렇게 꽂던 것 같은데...
사실 이렇게 두면 안 익죠...
그래도 재밌잖아요 ㅋㅋ
일단 불 위에 올린 것들 먹고, 따로 구워 먹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간장 솥밥이 다 되었습니다.
밥만 퍼먹어도 맛있었어요. 은은하게 달짝지근합니다.
일단 숯불에 누워 있던 생선은 구워서 발라 봤는데 사실 그렇게 먹을 게 많은 녀석은 아니었어요.
게딱지는 게 살로 만든 무언가 같은데 양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인의 게딱지 비빔밥에 참기름 톡톡이랑은 완전히 다른 방식 ㅋㅋ
애초에 밥이 아니었어 저거.
꼬치생선도 구워서 먹어 봤는데...
그래도 이전 녀석보다는 먹을 게 있지만 많지는 않은 느낌.
사실 만족도 자체는 간장솥밥만 빼면 가이세키 때가 더 좋았던 것 같은데, 그래도 재미있어서 괜찮았습니다.
원래 불장난이 재밌잖아요.
마지막 후식까지 먹고 배 두드리며 나옵니다.
약간 그 뭐랄까... 젤라틴 느낌 강한 뷔페 푸딩같은 느낌이에요 ㅋㅋㅋ 엄청 맛있는 느낌은 아니고요...
개인적으로 사실 구운 것들은 그냥 재료 그대로의 맛이었는데...
간장솥밥이랑 차완무시가 맛있었습니다.
일본식 숯불 화로구이... 한 번 해 봤으니 만족했습니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그냥 일반 가이세키 할 것 같아요.
조식
조식은 로비 카운터 쪽의 식당에서 합니다. 뷔페식이에요.
적당히 일본식 양식 어우러진 메뉴들입니다.
가짓수가 아주 많지는 않고요, 아침식사 하기엔 적당한 정도로 있습니다.
뷔페 조식이라 실망하셨을지 모르겠지만, 료칸 치고는 숙박비 자체가 아주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오믈렛과 달걀후라이 코너도 있습니다.
갖춰진 메뉴는 대략 이 정도!
조식당의 창문은 통창 느낌이라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하기 좋아요.
저는 사실 조식은 양식 위주로 먹는 편이라 이렇게 담아 왔고, 남편은 이것저것 담아 왔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했어요!
음료로는 오렌지 주스, 우유, 물, 커피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총평
장점으로는 일단 료칸치고 저렴한 가격!
그때그때 다르겠지만 기본 플랜 기준 인당 10,000~15,000엔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 가격이 싸냐? 라고 물어보면... 료칸 중에서는 확실히 저렴한 게 맞습니다.
료칸은 가격을 인당으로 받지만, 석식 가이세키와 조식 다 포함이거든요.
그리고 압도적으로 멋진 호수! 그리고 호수를 바라보며 온천을 할 수 있는 점.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알기로 시코츠 호수를 조망하면서 온천을 할 수 있는 건 여기뿐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입구 쪽에 료칸들이 제법 있지만 대부분 호수를 보면서 온천하는 구조는 아니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직원 분들이 친절하고 그런건 료칸은 다 마찬가지니까 굳이 꼽지는 않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것도 장점! 공항과 차로 1시간정도 거리라서 첫날 혹은 마지막 날 일정으로 배치하기 좋았습니다.
단점은 역사가 길다 보니 아무래도 세월의 흔적이 간간히 있긴 합니다만...
그런 것치곤 꼼꼼히 가꿔온 느낌입니다. 그래도 그 약간의 올드함도 싫다면 단점으로 볼 수 있겠죠.
또한, 2019년 기준으로는 온천 내부에 온천 성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뭉글뭉글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2023년에는... 그런 느낌을 덜 받았던 것 같은데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나네요.
조식이 가정식이 아닌 뷔페식인 건 단점으로 볼 수도 있지만, 아마 조식이 뷔페식이 아니었으면 저 가격이 성립하지 못했을 것이기에 이해합니다.
주변에 편의점이나 그런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뭔가 사려면 로비의 기념품 샵에서 파는 간단한 과자나 음료 정도가 다입니다.
술은 제가 술을 안 마셔서 잘 모르겠군요. 살 것이 있다면 삿포로나 치토세에서 미리 다 준비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2019년에 체크아웃하면서 어무니와 같이 찍은 사진인데요 ㅎㅎ
2023년에 신혼여행으로 와서 똑같이 한 번 더 찍었습니다.
호수가 너무 멋지고, 료칸 치고 굉장히 저렴하며 위치가 공항이랑 상대적으로 가까운 편이라 홋카이도 오면 다시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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