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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결혼 준비

웨딩 ] 결혼 준비 - 7. 상견례

by 달쿠리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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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상견례
   1) 상견례를 하기 전에
2. 상견례 선물
   1) 아이디어스
3. 식당 선정
   1) 식당 후보 목록
   2) 설가온
         - 매장
         - 상견례 준비
         - 설가온 - 가 코스 : 인당 55,000원
4. 마치며

상견례

상견례는 결혼을 하기로 하면 양가에 따로 인사를 드리고 나서 양가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첫 만남입니다.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기 때문에 가족들 간의 첫 인상도 중요하니까요.

원래는 상견례를 한 다음에 날 잡고 예식장 잡고 하는게 전통적인 절차같지만 요즘은 하도 예식장 예약이 난리다보니 그런 순서에 연연하지 않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만 해도 "너네 예식장부터 알아봐야 되는거 아니냐" 하시던걸요ㅋㅋ

 

상견례를 하기 전에

다들 많이 아시겠지만 그래도 적어 봅니다.

 

예단, 예물, 예식 비용, 혼수, 집 등 돈과 관련된 이야기는 가급적이면 하지 말 것.

따로 신랑신부 통해서 이야기해 나가는 게 좋겠죠?

좋아하시는 음식, 싫어하시는 음식이나 알레르기 부분도 미리 체크하시는 것은 당연하고요.

정치나 종교같은 민감한 이야기도 굳이 말이 나오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견례 자리도 정해진 좌석이 있다고 합니다.

이건 상견례를 많이 진행해본 업체면 직원분이 알려 주시긴 하더라고요.

 

창가 쪽이 상석이라 위와 같은 배치가 되고, 헷갈리면 식당 직원 분께 여쭤 보세요.

상견례를 한두 번 진행해 보신 게 아니므로 잘 알려 주실 겁니다.

 

 

상견례 선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반드시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준비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선물이라고 준비한 게 있으면 뭔가 이야깃거리가 생기잖아요?

거의 아이스 브레이킹 용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그 전 예물샵에서 받은 혼주 브로치와, 아이디어스에서 주문한 다식 세트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뒤에 꽃은 제가 프로포즈 받을 때 받았던 꽃 중 일부인데, 원래는 생화를 말려서 드라이플라워로 만들어서 유리돔에 넣을 생각이었습니다만......

단순히 말렸을 땐 괜찮았는데 돔 뚜껑을 덮는 순간 하루 후 모든 꽃이 까맣게 물들어버리는 대참사가......!

결국 드라이플라워는 대차게 망하고 같이 있었던 조화를 다듬어서 만든 거예요.

저한테는 소중한 의미가 담긴거라 이 때 같이 양가에 드리면 괜찮겠다 싶어서 준비한 거랍니다!

그냥 제가 이런 걸 좋아해서 준비한 것 뿐이지, 당연히! 안 해도 됩니다.

 

아이디어스

만약 준비한다면 보통 한과나 도라지 정과 세트 같은 것도 많이 하시고, 좀 비싸지만 앙금 떡케이크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요. 저는 앙금떡케이크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건 그냥 나중에 제 생일에 먹어 보기로......

 

흑임자 다식이랑 이것중에 고민했는데 이 제품이 보자기 포장이 더 예쁘더라구요.

상견례 선물은 보통 그 자리에서 먹기보단 각자 집으로 가져가게 되는데, 저는 오는 길에 제가 반 이상 다 먹었습니다. 할매입맛 파워......

셋 중에 흑임자 맛이 제일 맛있었고 도라지 맛은 뒷맛이 제법 씁쓸하게 남아서 호불호 탈 것 같은 맛입니다!

맛있지만 너무 작아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예뻐서 목적달성은 했지만요!

애초에 상견례 선물이란게 효율 따지면서 사는 물건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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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선정

보통 호불호를 타지 않는 한정식을 많이 이용하시고, 중식이나 일식 식당도 후기가 종종 보이더라구요.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룸 타입의 식당인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저희는 인당 가격이 6만원이 넘지 않았으면 했고, 상견례를 자주 진행하는 식당이었으면 했어요.

그래야 음식 내오는 속도처럼 자잘한 부분부터, 혹시나 문제가 생기더라도 업체 측이 경험이 있어서 대처가 쉽지 않을까 했습니다.

 

식당 후보 목록

저희가 서치한 식당들 목록입니다. 직접 추천드리는 것은 아니고, 그냥 검색하다가 나온 곳들이에요.

검색하기 편하시라고 적은 것 뿐입니다!

 

1) 경복궁, 삿뽀로, 몽중헌

경복궁은 한식, 삿뽀로는 일식, 몽중헌은 중식으로 상견례 식당 후기 서치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식당들입니다.

그리고 체인점이라 어디 있는지는 따로 안 적었어요.

우선 저희 어머니가 날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셔서 일식인 삿뽀로는 제외했고, 시댁 쪽에서도 중식은 그다지 즐기지 않으시는 듯 해서 중식인 몽중헌도 제외했습니다.

경복궁은 상견례를 많이 진행하는 업체다보니 나쁘지 않은 선택지인 것 같습니다.

 

이 아래부터는 키워드만 남기겠습니다. 어차피 이름만 알려드리면 따로 찾아보실테니......

 

2) 일품진진수라 광화문점

3) 한국의집

4) 진풍정 강남정

5) 도취 하녹식당

6) 설가온

7) 봉우리 종각식객촌점

8) 용수산 비원점

9) 도원스타일 서울역점

 

이 중 저희의 마지막 후보는 아래 4가지였고요.

1. 설가온 - 가 세트 (인당 5만 5천원)
2. 한국의 집 - 문향정식 (인당 5만 5천원)
3. 도원스타일 서울역점 - 도원 코스 (인당 5만 5천원), 무이 코스 (인당 6만 5천원)
4. 봉우리 종각식객촌점 - 상견례 세트 (인당 6만 5천원)

 

한국의 집은 전통혼례 진행 때문에 5월 주말은 점심 저녁 모두 만석이라 패스,

도원 스타일은 당일 룸 좌석이 만석이라 홀 좌석만 남아있어서 패스.

봉우리와 설가온 두 곳이 가능했는데, 설가온으로 예약했습니다.

 

 

설가온

매장

출처 : 설가온 공식 홈페이지
출처 : 설가온 공식 홈페이지
출처 : 설가온 공식 홈페이지

설가온 외관과 식사처입니다.

세종문화회관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차비는 주차등록 들어가도 좀 더 나왔지만, 주차 자체가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세종로 공영 주차장 2시간 할인권을 주시는 방식인데, 기존 금액은 5분에 430원으로 2시간 주차 시 10320원이지만 할인권 사용 시 2시간 2800원에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희는 준비때문에 조금 더 일찍 도착해서 살짝 더 나왔어요.

 

저희 부모님과 오빠는 조금 일찍 도착해서 밑에 거북선도 구경하고 오시더라구요.

타이밍 애매할 때 잠시 주변 둘러보기도 좋더군요.

 

 

상견례 준비

예약할 때 상견례 진행한다고 말씀드리면 이런 원앙도 준비해 주시나 봅니다.

저희는 30분정도 먼저 도착해서 선물 세팅하고, 식사 속도나 그런 점 미리 체크하고 왔어요.

그리고 결제도 사전에 미리 해두었습니다!

 

 

설가온 - 가 코스 : 인당 55,000원

전통죽
계절 샐러드
궁중잡채
계절 활어회
새싹삼
육전
계절탕
적어탕수
떡갈비 (120g)
수삼 닭요리
식사
후식

 

여기서부턴 저희도 상견례 하면서 음식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사진이 없습니다.

집마다 다르겠지만 상견례 하면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모른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맛있게 먹었습니다.ㅋㅋ

 

죽, 샐러드나 잡채같은건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육전이 꽤 맛있었고, 적어탕수도 살이 많고 맛있었어요.

닭요리도 고기가 부드러워서 맛잇게 먹었습니다.

 

사실 어차피 상견례하면 밥 맛은 느끼지도 못한다길래 이거보다 한 단계 낮은 걸로 할까? 하다가 그냥 놔둔 거였거든요.

근데 제가 워낙 맛있게 먹어서 안 바꾸길 잘했다 싶었어요.

 

 

마치며

상견례 하기 전에는 엄청 긴장했는데, 막상 시작하니 편안한 분위기에서 잘 이야기하고 끝났어요.

시아버님은 무려 꽃다발도 사오셨어요......!

저희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많이 긴장하시고,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한참 고민하다가 오신 걸지도 모르죠.

 

다른 결혼 준비와 달리 상견례는 끝나니까 뭔가 큰 산을 하나 넘은 기분이었어요.

저 말고 다른 분들도 다들 느끼는 거겠죠? ㅎㅎ

 

여담이지만 저희는 5월 8일에 처음 만났는데, 5월 7일에 상견례를 하고 그 다음날인 5월 8일에 혼인신고를 했답니다.

1주년 및 어버이날 기념은 상견례와 혼인신고......! 이것은 효녀인가 불속성 효녀인가

 

혼인신고를 하면 공증인을 적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서류의 다른 부분은 미리 작성해서 상견례 자리가 파하기 전에 공증인으로 부모님께 서명을 받았습니다.

군 기혼자 관사 때문에 어차피 예식보다 혼인신고를 먼저 해야 했는데, 이왕 먼저 하는거 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들도 챙길까 해서 일찍 하기로 이야기가 되어 있었거든요.

그냥 저희끼리 각자 알아서 서명 받고 진행해도 되지만 그래도 뜻있는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진행하고 싶어서 상견례 자리에서 혼인신고 사전 준비까지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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