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식빵 / 서울 한남동 ] 그랜드 하얏트 서울 - 델리 : 밤 식빵

<목차>
1. 그랜드 하얏트 서울 - 델리
   1) 단면
   2) 소보로
   3) 총평

그랜드 하얏트 서울 - 델리

지난 포스팅에서 워크샵 때 다녀온 그랜드 하얏트 서울 - 테라스 후기를 적었었죠.

 

그랜드 하얏트 서울 - 테라스 : 평일 런치 뷔페

 

바로 그 테라스 입구에 델리 베이커리가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 : https://naver.me/xuICPI0r

그랜드하얏트서울 델리 : 네이버

 

 

 

 

 

다들 호텔 베이커리는 케이크나 디저트 종류를 생각하고 가시잖아요?

 

저도 그래서 아무 생각 없었는데 테라스 들어가다 보니 정면에 너무나 영롱하게 빛나는 밤식빵이 보였어요.

평소에도 밤식빵을 엄청 좋아하는데 호텔 베이커리에서 밤식빵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대체 호텔 베이커리의 밤식빵은 어떨까.

 

도저히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사버렸죠.

햐...... 미쳤다......

같이 갔던 일행 말로는 제가 테라스에서 양고기 썰 때보다 밤식빵 품에 안고 있을때 훨씬 해맑게 웃고 있었다고......ㅋㅋㅋ

테라스에서는 정작 배 터지게 먹느라 배불러서 못 먹고 미술관 관람 끝날 때까지 그대로 손에 들고 갔습니다.

(물론 미술관에서는 락커에 넣어 보관했습니다!)

 

관람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한번 궁금해서 열어봤는데...... 엄청나게 고급스럽고 강한 버터 향이!

같이 과식한 일행들도 이 향 맡아보더니 이건 맛봐야 한다며 한입씩 먹었습니다.

 

이것이...... 비싼 버터...... 비싼 밤식빵...... 호텔 밤식빵......

 

과식 상태의 여러 명이 이것은 정말 맛있다! 하며 극찬한 밤식빵입니다.

 

단면

집에 가져와서 빵 칼로 썰어 보았습니다.

처음 4분의 1 지점을 잘랐을 땐 밤 양은 평범하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리석었죠.

(사실 얇게 잘린 이유는 오면서 일행들과 손으로 뜯어먹은 부분을 좀 깔끔하게 잘라내고 자른거라 그렇습니다.)

 

이번엔 중간 부분 단면을 보여드릴게요.

밤 양 실화냐?

이쯤 되면 제빵사님이 밤에 원수를 진게 아닐까요?

물론 저는 몹시 행복했습니다. 계속 밤이랑 원수져주세요.

 

아니면 설마...... 제가 산 빵만 밤이 엄청나게 들어있고 다른 빵은 안 그런데 제가 뽑기를 잘 한걸까요? 밤식빵 가챠......?

 

그리고 단면 보시면 잘린 빵에 노란 부분 보이시죠?

소보로 천국. 이것이야말로 극락. 미쳤습니다.

 

아무튼 "그래도! 제일 가운데니까! 여기만 밤이 많이 뭉친거겠지!" 하고 나머지 4분의 1 부분을 잘라보았습니다.

끄트머리까지 밤이 실하게 들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먹은 밤식빵중에 밤 비중이 제일 많았습니다. 어딜 베어 물어도 밤이 많아서 너무 행복했어요.

게다가 그냥 밤 때려 넣은게 아니고 별도로 제작한 밤조림 같아요. 너무 달지도 않고 식감도 부드럽습니다.

 

밤식빵에서 밤 양이 적으면 소보로까지 끝난 후 애매하게 남은 부분은 빵 맛으로만 먹는다는 느낌인데, 이런 경우에는 이번 델리 밤식빵처럼 버터 풍미나 빵 자체의 맛이 특별하지 않으면 별다른 매력을 못 느끼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빵이 맛있는 와중에 어딜 먹어도 밤이 느껴진다니......

밤식빵 한 개에 9천원 받으려면 이 정도는 해야 하나 봅니다.

 

아무튼 빵 자체의 버터 풍미도 대단했지만 밤의 양과 맛에서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소보로

소보로 타입

적당히 덩어리진 소보로, 완전히 바삭하기보단 살짝 꾸덕한 식감

 

소보로 자체가 엄청나게 특별한 요소가 있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아주 맛있었습니다.

하긴 빵의 버터향과 밤의 존재감이 이렇게 강한데 여기서 소보로까지 맛이 특이해지면 그것도 좀 이상할지도 모르겠네요.

 

총평

가격 (9,000원)

밤식빵이라기엔 압도적으로 비싸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향과 맛.

 

크기

크기는 일반적인 밤식빵이었습니다.

 

소보로

맛과 식감 모두 아주 좋았어요! 하지만 소보로만 봤을 때는 딱 맛있게 기본을 잘 지켰다 정도.

 

빵

진짜 버터향 미쳐버림...... 과식 상태에서도 봉투를 열자마자 나는 버터 풍미에 저도 모르게 한입 먹어버렸습니다.

사실 9천원이 아깝지 않다!는 요소가 둘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버터 풍미!

빵의 식감은...... 부드럽지만 특별하지는 않았어요.

 

밤

돈 아깝지 않은 요소 두번째!

밤 양은 본문에 단면 보여드린 대로고...... 밤을 무언가에 졸여서 처리해 넣은 것 같습니다. 적당히 달달하며 부드러워요. 사실 맛도 맛인데 양이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아쉬운 점

없음.

 

재구매 의사

누구 하얏트 가시는 분 없나요 올때 제 밤식빵좀 사다 주세요...... 제발......